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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0% 급락…한국타이어 또 ‘형제의 난’
2023-12-15 19:32 경제

[앵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으로 몸살을 겪었는데요.

오늘 하루 주가가 25% 넘게 빠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타이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오늘 25% 넘게 급락한 1만585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5일 MBK파트너스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과 공개매수에 나선 뒤 2만 원 대를 훌쩍 넘긴 주가가 급락한 겁니다.

조 명예회장이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서 차남 조현범 현 회장의 손을 잡아주며 승기가 기울었다는 판단에 주가가 급락한 겁니다.

실제 조 명예회장이 지난 7일부터 어제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취득하며 조현범 회장 측의 지분은 45.61%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조 회장 측 지분율이 50%에 가까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오늘 MBK는 공개매수가를 주당 2만 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며 맞불을 놨습니다.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상한가를 치며 주가는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이에 더해 MBK는 금융감독원에 "최근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이 의심된다"며 조사까지 요청했습니다.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이 3년 만에 재현되는 모습입니다.

2020년 조 명예회장은 당시 보유 지분 전량, 23.59%를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 넘겼고, 이후 '아버지와 차남' 대 '장남·장녀·차녀 3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조현범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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