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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놀라게 한 ‘AI 푸틴’…대역 의혹엔 반박
2023-12-15 19:40 국제

[앵커]
내년 3월,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여기엔 'AI 푸틴'도 등장했는데요.

푸틴 대통령 반응, 어땠을까요? 

권갑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이 주최한 국민 대담 프로그램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기자들만이 아니라 시민들 질문도 받은 푸틴 대통령.

[예카테리나 베레좁스카야 / 진행자]
"AI와 관련한 영상을 하나 더 준비 했습니다.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번 보시죠."

화면을 보던 푸틴이 눈을 번쩍 뜨며 당황합니다.

자신을 쏙 빼닮은 인물이 화면에 나온 겁니다.

목소리부터 외모, 손짓까지 자연스럽습니다.

[AI 푸틴 (상트페테르부르크주립대 학생)]
"정말로 (AI처럼) 대통령 대역이 여러 명 있는 것이 사실인가요?"

한 대학생이 AI 기술로 만들어진 화면을 통해 진짜 푸틴에게 질문한 겁니다.

올해 일흔 한 살인 푸틴은 최근 건강 악화로 일부 행사에서 대역을 사용한다는 의혹을 의식해 강하게 반박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대역을 쓴다는 소문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저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직 저 자신 한 명입니다."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푸틴에게 284만 개 질문이 쏟아졌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에 앞서 중국에게 질문 마이크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분께 마이크를 주시면…) 중국 신화통신에게 먼저 주시죠. 그 다음에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주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대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세심하게 짜여진 회견", "푸틴의 권력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생방송 중 대형 스크린에 나온 국민들 문자메시지 중에는 "왜 당신의 현실은 우리의 현실과 다르냐", "젊은이를 위해 다음 선거에 나가지 말라"는 등 비판적인 글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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