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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했다고 성폭행”…궐기대회서 막말
2024-02-23 19:33 사회

[앵커]
의사들, 정부 정책에 화가 난 건 알겠는데요.

이런 말은 지나친 것 아닐까요.

궐기대회 발언대에서, 온라인 게시판에서, 의사들의 말과 글이 논란입니다.

최재원 기자 리포트 보시고, 아는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벌인 의사 단체의 대정부 궐기대회.

[좌훈정 /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정부야말로 국민들을 볼모로 삼은 게 아닙니까! 환자가 죽으면 대한민국 정부 때문입니다!"

정부 책임을 질타하던 한 참석자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맡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겨냥한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좌훈정 /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지금부터 반말로 할게. 민수야. 정신차려 임마 민수야! 회의 했다고 니 맘대로 해야겠다면, 데이트 몇 번했다고 성폭력해도 된다는 이야기랑 똑같잖아."

해당 참석자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추진을 지적하려다가 과격한 표현을 쓰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좌훈정 /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상대방의 동의 없이 뭘하면 안 되잖아요. (정부가) 다 논의했다, 의견 수렴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니까 정말 원통해서 좀 그런 과격한 표현을 썼습니다."

일부 의사들의 거친 발언은 온라인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직업이 의사라고 인증을 받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죽을 운명인 사람 안 살려주면 살인이냐" "의대 증원되면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겠다" 등의 과격한 글들이 실려 빈축을 샀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어제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제출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자는 게시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최초 게시글 작성자를 찾기 위해 IP 추적에 나선 겁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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