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량이 속도를 줄일 새도 없이 미끄러집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도로 위 살얼음, '블랙 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로 추정되는데요,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차량.

갑자기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갓길까지 튕겨 나갑니다.

어느새 도로엔 부서진 차량들이 가득하고 긴급 구조작업이 진행됩니다.

[현장음]
"25톤 덤프트럭은 구조작업 완료된 상태고."

70번 지방도에서 차량 8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난 건 새벽 5시 50분쯤.

25톤 덤프트럭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갔고, 양방향에서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했습니다.

운전자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도로 위 살얼음인 블랙아이스가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쨌든 그 지점이 (낮은) 온도로 인해서 결빙 구간이라고 좀 판단을 하고 있어요."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와 색이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고 눈길보다 6배나 미끄러워 교통사고 위험이 큽니다.

[김용현 / 한국폴리텍대학 전기자동차학과 교수]
"가장 중요한 건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속도를 줄여야지만 위급상황에서 적절한 제동이나 조향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요."

특히 응달진 도로나 다리 위 등에 많이 생기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