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푸틴 대통령 두 사람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푸틴의 정적인 나발니의 가족을 만나고 러시아 제재를 내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요,
푸틴은 핵 폭격기를 직접 몰면서 바이든을 비꼬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옹하며 위로하는 이 여성,
최근 수감 중 돌연 숨진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입니다.
나발니 사망 직후부터 "푸틴에 책임이 있다"고 직격하더니 부인과 딸까지 직접 만난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나발니는 믿을 수 없이 용감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린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내일 발표하겠습니다."
곧바로 바이든 행정부는 "내일 대러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대가라고 강조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제재 대상이 500개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보란 듯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30분 간 직접 조종한 겁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비행이 하루 전날 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모금 행사에서 푸틴을 향해 노골적인 욕설을 한 날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욕설에 대해서도 직접 응수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낫냐고 물었죠, 그 답을 똑같이, 또 할 수 있겠네요. 역시 바이든입니다."
또, 미국이 아닌, 러시아에 유리한 대통령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