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전장에서 북한제 탄도미사일 화성 11형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미사일로 최소 2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실제 사용 사례와 피해 규모까지 특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큼지막하게 부서진 철판들이 검게 그을려있습니다.
군데군데 긁힌 자국들도 선명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화성-11형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증거들입니다.
[아르템 덴크티아렌코 / 우크라이나 보안국 대변인]
"(화성-11형으로) 최소 24명이 죽고 100명 넘는 시민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보안국은 화성-11형이 지난해 12월 30일 자포리아에서 처음 사용된 뒤 키이우와 도네츠크 등 전방위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지역별로 세분화해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 무기를 특정해 사용 사례와 그 피해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산보다 지름이 길고 전자전 방어 장치가 없어 북한 무기로 식별했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어제)]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장비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규명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한국도 참여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EU도 이와 관련한 대러 제재 명단에 북한을 처음 추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