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간, 중국에서도 블랙아이스로 큰 사고가 났습니다.
기습 한파에 빙판길에서 100대가 넘는 차량이 추돌했는데요,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들이 심하게 찌그러진 채 탑처럼 쌓여있습니다.
차문을 열 수 없어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포착됩니다.
뒤엉켜 있는 차량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 산산조각 난 차량 잔해들이 바닥에 나뒹굴면서 도로는 폐차장을 방불케합니다.
[사고 피해자]
"어떻게 갑자기 이 지경이 됐냐."
오늘 오전 7시 출근 시간대 중국 동부 쑤저우 공업단지의 한 고가도로 진입 구간에서 100대가 넘는 차량이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6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한 건 기습 한파에 비까지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 붙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차량들이 잇달아 미끄러지며 경찰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중국 곳곳은 지난 주말부터 기습 한파와 폭설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서 장쑤성 기상당국은 지역 전반에 도로 결빙 가능성이 높다며 두번째로 높은 경보를 발령하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교육당국 또한 일부 유치원과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장 펑페이 / 중국 철도 관계자]
"제때 눈을 치우지 않으면 열차 운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기상당국은 오늘까지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습 한파와 국지적인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