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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리정철, ‘해커 양성소’ 김책대학 출신”
2017-02-22 06:55 채널A 아침뉴스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붙잡힌 리정철이 북한 해커 양성의 본산으로 알려진 평양의 김책공대 출신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IT 전문가인 북한 남성 5명을 말레이시아에서 위장취업시키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정철이 지난 2014년 위장취업 한 말레이시아 현지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총 아코우 사장은 리정철이 평양에 있는 김책공대 IT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 학과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아코우 / '톰보 엔터프라이즈' 사장] 3'16'' / 4'05''
"화학자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제출한 서류 상, 김책대학 IT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 학과라고…"

김책공대는 북한 해커 양성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사이버 해킹공격과 GPS 교란작전 대부분을 이 대학 출신의 IT 전문가들이 수행합니다. 졸업자들 일부는 북한의 대남해외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에 배속돼 해외에서 공작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정철은 본인이 위장취업에 성공한 후 북한의 IT 전문가들 5명을 현지 회사에 위장취업시키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아코우 / '톰보 엔터프라이즈' 사장]
"그들이 전자관련 전문가라고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IT회사를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회사에 '워킹비자'를 부탁하려 했습니다."

실제로 리정철의 딸은 지난 2015년 7월과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총 사장에게 "북한 IT 계열 전문가들과 사업 파트너를 맺을만한 회사를 소개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리정철의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총 아코우 / '톰보 엔터프라이즈' 사장]
"여기 회사들이 겁을 내서 실패했습니다. (왜 겁을 냈는가?) 북한이니까…"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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