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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여성 사소한 말에…조폭 집단 난투극
2017-02-22 07:20 채널A 아침뉴스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다 경찰에게 일망타진됐습니다.

그런데 이 난투극의 계기, 술집 종업원의 사소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부산 바닥에선 1등이지, 전국 등수는 잘 모르겠고" "형배 씨는? 형배 씨가 1등 아이가?"

영화에선 사소한 감정 다툼이 조직폭력배 사이 유혈 난투극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영화 같은 집단 난투극이 새벽시간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펼쳐졌습니다. 건장한 남성 수십명이 둘러싼 가운데 맨주먹으로 결투를 벌이는 두 명. 잠시 뒤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집니다.

승용차 위에 올라간 남성들은 둔기로 지붕을 내려칩니다. 난투극을 벌인 패거리들은 전주에서 활동하는 'W파'와 'O파' 조직폭력배들.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인 주차장입니다. 야구방망이 등을 손에 쥔 이들은 이곳에서 세력을 과시했습니다."

3년 전 W파 조직원이 O파 간부에게 살해돼 앙금이 쌓였던 W파 행동대장 양모 씨. 그런데 술집에서 들은 말 한마디가 양측의 난투극을 불러왔습니다.

여 종업원이 "요즘 W 파가 O 파에 좀 밀린다'고 말하자 양 씨는 O 파 행동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판 붙기로 한 것.

[김현익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술집에서 'W파 조직원은 O파한테 상대가 되지 않는다'라는 소리를 듣고 W파 조직원이 O파 조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싸움 한 번 하자…."

경찰은 양 씨 등 조직폭력배 4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5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정승환, 영상편집-이희정, 삽화-박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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