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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잡으면…도로 위 ‘몸 따로 맘 따로’
2017-07-15 19:10 사회

다음 소식입니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차량 보급도 늘면서 고령 운전자가 많아졌는데요.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면허 관리 체계부터 운전 환경까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차 중인 버스와 정류장 사이로 승용차가 돌진합니다.

시민들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45살 설모 씨가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75살 손모 씨. 고령으로 인한 운전미숙이 사고원인이었습니다.

[한석희 / 경기 남양주경찰서 교통과장]
"운전자가 고령에다 긴장하신 것 같아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가속 페달을 밟는 부주의로…."

지난해 2월에는 78살 최모 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7중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2014년 2월에는 82살 운전자가 호텔로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윤준호 기자]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절반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비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수가 40% 정도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고령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운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정창규(60세) / 경북 포항시]
"(나이가 드니) 장시간 운전하면 판단력이 느려지고 빨리 피로감을 느끼는"

해외에서도 고령 운전자 사고는 골치거리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할인쿠폰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대책을 내놓았고, 미국, 영국 등에선 고령자 면허발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지속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하고요.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교통시설인 표지판도 크게 만들고…."

정부는 내년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촬영 : 이기상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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