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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배, 고철되는 건 막아야”…국내인수 추진
2017-07-15 19:40 정치

6.25 전쟁 당시 수많은 피란민을 구조했던 미국 화물선 가운데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중국에 팔려 고철 신세가 됐는데요.

또 다른 배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국제시장' 中]
"시방부터 네가 가장이니까 가족들 잘 챙기라우. 어?"

6.25 전쟁 당시 중국군의 개입으로 후퇴해야만 했던 우리 국군과 유엔군.

이때 미국의 화물선이 피란민들을 태우고 거제 장승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전쟁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로 손꼽히는 흥남철수작전입니다.

당시 화물선 안에서 태어나 미군으로부터 '김치1'이라는 이름을 받은 손양영 씨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손양영 / 메러디스 빅토리호 출생 (김치1)]
"피란민들을 구출 안 해주셨으면 제가 이 세상에 없죠. 그러니까 그분들은 저한테는 은인이시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제 고향이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배는 24년 전 중국에 고철용으로 팔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당시 작전에 동원됐던 또 다른 배인 레인 빅토리호.

미국 LA 인근 항구에서 그동안 역사 박물관 역할을 해왔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운명이 불투명해지자 한 예비역 장군이 나섰습니다.

[윤경원 / 레인 빅토리호 한국 인도 추진단장]
"우리가 가져오지 않으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이 배를 가져와야겠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쉽지 않고, 인수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기적의 배를 품에 안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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