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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성지 될라…류샤오보 이틀 만에 화장
2017-07-15 19:56 국제

중국 민주화의 별, 류샤오보는 죽어서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제대로 된 장례조차 허락하지 않고 서둘러 화장을 강행했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화로 둘러쌓인 관 속에 눕혀진 류샤오보.

부인 류샤를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봅니다.

[장칭양 / 중국 선양시 정부 관계자]
"엊그제 간암으로 사망한 류샤오보의 장례식이 오늘 아침 선양에서 치러졌습니다."

장례식은 사흘 정도 시신을 두고 조문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런 절차는 무시한 채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습니다.

화장을 강행한 것도 유족 의사와는 상관없는 결정이었습니다.

류샤오보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은폐하고 인권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화장된 유해를 바다에 뿌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의 시신이 매장될 경우 그 장소가 민주화 운동의 성지처럼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중국 당국은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온 부인 류샤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려났다고 밝혔지만 그녀의 행방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세계가 류샤오보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사람들은 그의 사망을 거의 모릅니다.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 챵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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