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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평창 ‘노심초사’…여론전 나선 청와대
2018-01-22 19:28 정치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하태원 국제부장입니다. 하 부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성공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바람 앞의 촛불을 지키듯 대화를 지키고 키워달라고 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촛불과 평창> 입니다.

[질문1]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절박했던 모양이군요.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말한거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현송월의 1박 2일 방문이 끝나는 시점에 속에 담아뒀던 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참가하는 평창올림픽을 지켜내기 위한 대국민 호소문인 셈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특히 2030이 등돌리고, 보수세력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을 촛불을 꺼트리겠다는 시도로 규정한 것이 눈에 띕니다. 대선승리를 불러왔던 압도적인 힘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2] 어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본인 명의로 공식 입장문 발표했는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오고, 미국 언론에서도 "평창올림픽이 김정은의 축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데 대한 반론인 셈입니다.

윤 수석 말대로 평창올림픽 기간에 60여일 간의 한시적 평화를 얻을 수 있겠지만 북한의 핵위협이라는 본질은 달라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했죠. 그렇다면 남북관계의 미래를 보고 투자했던 개성공단과 금강산의 현재 상태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곳 모두 북한이 일방적으로 자산을 몰수했습니다.

[질문3] 정부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요. 청와대 부대변인이 좀 생소한 남북합의 사항을 공개했다죠?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공개한 영상인데요 먼저 한번 보시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더군다나 공개일정이 아니었고 공연단을 위한 점검 방문입니다
(노란: 완전 실무적인 방문이었고 공개일정이 아닌데다가 애초에 질문 안 받기로 약속을 하고 왔잖아요?)
네.“

모처럼 마련된 남북대화를 언론이 훼방 놓으려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된 대화 내용입니다. 남북간 교류는 밀실에서 당국간에 짬짜미 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민감할 수록 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취재현장에서 기자가 질문해서는 안된다는 합의를 했다는 건데. 북한은 그렇게 요구할 수 있겠죠. 그것을 우리 정부가 수용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질문4] 공연단 점검이라고 하지만 어제 오늘 현송월의 행보를 두고도 뒷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강릉에서 두 곳을 둘러봤고 오늘은 이렇게 서울 공연을 위해 잠실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을 차례로 둘러봤습니다.

문제는 현송월 일행의 모습이 점검이라기 보다는 검열같은 인상을 줬다는 점인데요. 초청측에서 적절한 장소를 정해주면 그에 맞춰 공연을 하는게 관례인데 이번 모습은 마치 북측에서 입맛대로 장소를 고르는 모양새 였습니다.

강릉에서는 현송월이 조명과 음향시설을 평소 악단이 쓰던 것으로 교체해 달라며 브랜드 이름까지 지정해 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하태원 국제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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