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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MB 집사부터 친형까지…이상득 압수수색
2018-01-22 19:36 사회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족들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집사’부터 ‘친형’까지>입니다. 1월 초 큰형을 압수수색하고, 그로부터 닷새 뒤 ‘25년 집사’가 구속되고, 그리고 닷새 뒤 작은형을 압수수색한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수사의 종착지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수사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질문1]검찰은 공식적으로는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가족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모습이네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와 다스, 두 갈래 수사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먼저 특활비 수사에는 김윤옥 여사가 순방 때 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거기에 큰형 이상득 전 의원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작은형 이상은 다스 회장은 120억 원 비자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고요,

아들 시형 씨는 다스 실소유주 논란으로 연일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2] 이들 가운데 큰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추가로 수사선상에 올랐는데요, 그러니까 영장에 적시된 뇌물수수 시점은 언제인가요?

이상득 전 의원 압수수색 영장에는 돈을 받은 시점이 2011년으로 돼 있습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했을 때인데요, 이 때문에 오늘 검찰은 여의도에 있는 한일의원연맹 사무실에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이 1억 원대 뇌물을 5만 원권 현금다발로 받은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돈을 가져다 준 사람은 국정원 직원이라는 게 검찰 조사내용입니다.

당시는 국정원 인사를 두고 이상득 전 의원과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알력다툼이 심화되고 있을 때였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국정원 직원 세 명이 잠입했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의 힘겨루기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국정원 특활비 뇌물이 당시 원세훈 전 원장의 입지가 좁아졌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질문3]지금까지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턱밑까지 진행된 것은 25년 집사 수사인데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술하고 있습니까?

이 전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수사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수사인데요,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의 집에서 USB를 압수했는데요, 이 USB에는 청와대 재직 때의 주요 일정 등의 자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뇌물을 받은 시점을 확인 중인데요,

김 전 기획관은 여전히 국정원 특활비 4억 원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의 운전기사 역시 “선물은 배달한 적 있어도 현금다발을 전달한 일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4]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대책회의를 했는데, 격노했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참모들에 따르면, 격노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표정은 평온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참모들이 검찰 수사를 성토하면,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취지로 동조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고 전했는데요,

오늘 모임에는 법무부 장관, 민정수석 출신 등 법조인들이 다수 모였습니다.

검찰 수사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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