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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MB 혐의 부인 땐 영장 청구” 벼르는 검찰
2018-03-12 19:46 뉴스A

이틀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사회부 배혜림 차장과 자세히 예측해보겠습니다. 분석 키워드 먼저 설명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댓글’부터 ‘뇌물’까지>입니다. 대선 댓글 공작 수사 때만 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뇌물 정황이 포착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실 미리 가보겠습니다.

[질문]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할 때까지 입장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포토라인 앞에 서서 무슨 말을 할까요?

주요 피의자들의 포토라인 앞 발언은 수사하는 검사들도 아주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서 봅니다.

피의자가 조사실에서 어떤 태도로 조사를 받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검찰을 자극하지 않는 발언으로, 요즘 포토라인에서 가장 많이 들립니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발언을 짧게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포토라인에서는 많은 말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조사실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겠다는 얘기인가요?

이 전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은 11년 전과 같다고 한 측근은 전했습니다.

11년 전, 이 전 대통령이 뭐라고 말했었는지 들어보시죠.

[이명박 / 전 대통령 (2007년 7월)
"그 땅이 제 것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정말 좋죠. 그 재산인데요."

[이명박 / 전 대통령 (2007년 7월)
"내가 무엇 때문에 남의 이름으로 재산을 갖다 숨겨 놓겠습니까."

다스와 도곡동 땅과는 무관하다고 거듭 진술할 계획입니다.

[질문] 지금 검찰이 준비한 혐의가 굉장히 많잖아요. 모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사실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중요한 혐의부터 조사를 시작할텐데, 검찰은 어떤 혐의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게 될까요?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는, 대선 댓글 공작에서 시작됐지만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주차장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현금다발이 여행용 캐리어와 쇼핑백에 전달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부터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는 뇌물 혐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질문]전직 대통령 조사실 안 분위기가 아주 궁금한데요,

특별조사실 중앙에 놓인 테이블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장검사가 마주 않게 되는데요,

부장검사 옆에 앉은 수사지원 검사가 컴퓨터로 조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적게 돼 있는데, 아래에는 서울중앙지검 1001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검사를 참여하게 하고 피의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신문하다‘라고 적게 됩니다.

직업란에는 전직 대통령으로 적히게 됩니다.

[질문]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신경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것도 다 기록으로 남기나요?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첫 검찰 조사 때 뇌물 혐의를 추궁 당하자,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해서 조사가 16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서,조사 과정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질문]가장 궁금한 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일 텐데요?

검찰은 다음 주중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면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에 공을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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