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 씨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경수 의원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남준 기자, 지금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한창이겠죠?

[리포트]
그렇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조금 전 오전 10시 쯤 이곳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드루킹 김모 씨의 댓글 조작 사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러 온 건데요.

김 의원은 포토라인 앞에서 "경찰 조사는 물론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당당하게 한점 의혹이 없도록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김 의원이 받고 있는 의혹은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드루킹 김 씨의 댓글 조작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지시했느냐는 건데요.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 김 씨가 김 의원에게 약 3천 개의 SNS 메시지와 인터넷 기사 주소 등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도 드루킹에게 "홍보해 달라"며 기사 주소를 보낸 걸로 조사됐는데요.

두 사람이 정확히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 지, 댓글조작에 김 의원의 관여가 있었는 지를 확인하는게 이번 조사의 핵심이 될 걸로 보입니다.

드루킹이 인사청탁한 변호사를 김 의원이 청와대에 추천한 배경과 경위도 수사 대상인데요

어제 경찰은 드루킹 김 씨가 오사카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변호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 씨가 드루킹 측에서 5백만 원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인사 청탁이 무산된 이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이 돈과 관련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 돼 이 돈의 성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보좌관 한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돈이 빌린돈이 아니라 드루킹 측에서 "편하게 쓰라고 했다”며 김 의원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 김 의원이 출석한 서울지방경찰청 밖에서는 김 의원을 응원하는 지지자와 비판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