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의 자택 등의 압수수색에서 '비밀공간'의 존재는 확인됐지만 밀수와 관련된 물품은 없었습니다.

오늘 대한항공 직원들은 촛불집회에 나섭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현선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질문1]우선, 압수수색에서 '비밀 공간'은 발견이 된거죠?

[리포트]
네, 지난 2일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의 자택 등 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자택 경우 겉으로는 잘 보이는 않는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로 시작된건데요.

실제로 압수수색 과정에서 2층에 2곳, 지하 1층에 1곳 세 곳이 발견됐는데 지난 1차 압수수색 때 수사망을 피한 곳입니다.

관세청은 자택 자체가 워낙 넓은데다가 2층 비밀공간은 이명희 씨의 옷방을 지나 보이는 또다른 문이 있는데, 리모컨으로 열어야하는 등 매우 복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귀금속 등 귀중품과 일부 서류가 발견됐지만 조 회장 가족의 밀수나 탈세 혐의를 입증할만한 물품은 없었습니다.

[질문2]이에 대한한공은 어떤 입장인가요?

네, 대한한공은 바로 자료를 내고 반박했습니다.

"자택 2층 드레스룸 안쪽과 지하공간은 누구나 발견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고, 불법적인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다는건 사실 무근"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2중,3중 문을 지나야하는 구조 자체만으로 의심스럽다는 게 관세청의 판단인데요.

관세청은 다음 주부터 참고인 조사를 본격 시작하고, 이후 조양호 회장 일가를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저녁 대한항공 직원들은 광화문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엽니다.

회사측이 집회 참석자를 찾아내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여 가면을 쓰고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