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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다리’ 볼트 규격 안 맞아…부실 시공 불안
2018-05-20 19:22 뉴스A

어제 충남 예산의 고속도로 교각에서 철제 사다리가 붕괴돼 근로자 4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철제 사다리와 교각을 연결하는 볼트의 규격이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 사다리도 부실 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째로 내려앉은 사다리 손잡이와 교각이 붙어 있던 자리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에 박혀 있던 나사가 튀어나왔습니다.

떨어진 사다리는 나사와 볼트 8쌍이 교각과 연결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나사 2개의 길이가 짧습니다.

콘크리트 안에 박혀 사다리를 다리 본체를 연결하는 앵커 볼트 2개도, 다른 6개의 절반 길이인 3cm 정도였습니다.

"사고가 난 교각에는 밑에서 내려오는 사다리가 모두 3개인데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다른 사다리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추락한 사다리는 모두 지난해 12월에 연결됐습니다.

추락사고가 있기 전까지 5개월 동안 앵커볼트 길이가 짧았다는 사실을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겉으로는) 규격하고 똑같은 거라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니까. 단지 매입된 부분이 짧은데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정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경사로 계단이 설치된 전국의 모든 교량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섭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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