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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먼저 키스 제안…英 왕실의 파격 결혼식
2018-05-20 19:34 뉴스A

영국의 해리 왕자와 헐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어제 밤 거행됐습니다.

해리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이지요.

어제 결혼식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세기의 결혼식에 담긴 변화의 코드를 영국 윈저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왕실 결혼에서도 극적인 순간은 결혼 후 대중 앞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첫 키스였습니다.

윈저성 조지 성당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신부 메건 마클은 해리 왕손에게 키스를 먼저 제안합니다.

7년 전 형 윌리엄 왕자가 결혼했을 때와 달랐습니다.

남성 중심적인 왕실 결혼식의 전통은 곳곳에서 깨졌습니다.

신부는 남성의 인도 없이 홀로 입장했고 왕실에선 처음으로 신랑과 동등하게 반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신부는 복종서약 대신 발언기회를 얻었습니다.

흑백 혼혈인 신부는 인종의 벽도 없앴습니다.

영국 성공회 최초의 흑인 주교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을 인용합니다.

[마이클 커리 / 성공회 주교]
"우리는 사랑의 힘을 발견해야 합니다. 사랑의 힘은 사람을 구원합니다."

왕실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출신을 강조하던 영국 왕실이 외국인 혼혈 배우 며느리를 맞이하는 그 열린 변화엔 모두가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입니다.

윈저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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