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상승은 물가와도 연결됩니다.

벼랑끝에 선 자영업자들은 음식 값도, 음식 배달료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운상가에서 24년째 식당을 운영해온 이근재 씨.

내년 최저임금도 많이 오른다면, 작년에 500원씩 올린 메뉴 가격을 또 인상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이근재 / 자영업자]
"올리겠지만, 올리면 장사가 안될거 아닙니까. 그러면 망할 수 밖에 없죠."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종업원 없이 가게를 꾸리는 '무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근재 / 자영업자]
"사람 안 쓰는 방법으로 장사하려고 하는거죠. 주방에 사람 필요없고 내가 점검만 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치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합니다.

[박모 씨 /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가맹점주들이) 가격을 좀 올려야 하지 않느냐 말씀들이 많죠. 건의도 하고 본사가 어떻게 해주길 바랄 뿐이고…."

박 씨는 하루에 60건 정도 배달료 없이 치킨 배달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모 씨 /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최저임금이 만약 더 오른다면 그때는 배달료를 한 2000~3000원 받아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곧 현실화될 물가 인상 쓰나미,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