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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분석가, 안희정 재판 증인으로…‘이미지 전쟁’
2018-07-16 19:43 뉴스A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판이 이미지 전쟁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례적으로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각각 내세운 심리 분석 전문가들이 대리전까지 치렀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전 비서 김지은 씨의 법정 진술은 극과극입니다.

김 씨는 충남도청에 수직적 위계질서가 팽배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기분조차 거스를 수 없는' 위치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부인 민주원 씨까지 나서 김 씨가 '마누라 비서'라고 불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전 지사를 향해 홍조를 띠고 귀여운 척을 하며 부부 침실까지 몰래 들어올 만큼 비정상적이었다는 겁니다.

결국 재판부는 오늘 이례적으로 양측의 심리 분석 전문가를 증인석에 세웠습니다.

김지은 씨의 심리 상태, 안 전 지사에 대한 감정 등을 진단하기 위해섭니다.

[이현곤 / 변호사 (법관 출신)]
"(아동·장애인 아닌) 성폭행 사건에서 심리전문가를 증인으로 신청해 증언을 듣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증언 난립 속에 김 씨 진술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간접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수 / 변호사]
"법관의 심증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 증거 정도로만 사용이 되는데,피해자 진술이 실제 신빙성이 있는지 제대로 검토하고자."

오늘 감정 증언을 마지막으로 증인 신문은 모두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1심 결과를 선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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