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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가공인 시험장에서 “윙크하면 바꿔치기”
2018-08-30 19:45 뉴스A

국가공인 기술자격증 시험에서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정부 지원을 받는 기술 교육원이 조작 과정을 주도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술 분야를 가르치는 교육원입니다.

해당 교육원 강사에게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대해 묻자 부정행위가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A 씨 / 교육원 강사]
"(실기시험) 관리 위원은 저희가 하니까 왔다 갔다 하면서 약간 재료를 살짝 바꿔준다거나 (감독관) 모르게."

그러면서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감독관도 언급합니다.

[A 씨 / 교육원 강사]
"감독관이 아는 사람이 왔다든가 그런 경우에는 쟤는 좀 통과시켜줘라. 어디 가서 이야기하면 안 되는 데 법에 걸려요."

배관기능사 등의 실기시험이 교육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관에게 부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교육원을 수료한 한 남성도 실기시험 현장에서 한쪽 눈을 깜빡이면 과제물을 바꿀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 / 교육원 수료생]
"과제물 완성된 것을 미리 숨겨놓고 10개 정도를. 윙크를 해서 신호를 주면 바꿔준다는 식으로."

실기시험의 문제지도 미리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B 씨 / 교육원 수료생]
"(실기시험 전에) 시험지 전체를 나눠주셨었죠. 전에 받았던 시험지가 실제로 봤던 시험지하고 일치하더라고요."

이와 관련해 해당 교육원은 "부정행위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가공인 시험을 방해한 혐의로 해당 교육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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