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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몸싸움 중 사망”…사우디 꼬리자르기
2018-10-20 19:45 뉴스A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언론인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이나 왕실 책임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실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인정했습니다. 실종 2주 만입니다.

[사우디 국영방송] 
"검찰은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만난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다 몸싸움 끝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실 개입' 추측이 난무했던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책임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신 사우디 왕실은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 뒤 왕세자 고문과 정보기관 부국장 등 5명을 해임했습니다. 발 빠르게 사태 진화에 나선 겁니다.

제재까지 검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 발표를 즉각 환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좋은 첫걸음이자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연루돼 있는데 훌륭한 첫 조치입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는 사우디 정부 발표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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