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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타르 수도관’ 130㎞ 남아 있다…유해성 논란
2018-11-22 19:56 뉴스A

부산의 일부 지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타르가 발라진 상수도관으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사실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부산에 있는 그런 수도관이 130k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경민 / 부산시의원 (지난 16일)]
"그러면 우리 시민들이 그동안 (상수도관 내부에서) 타르가 떨어져 나간 그 수돗물을 마시고 있던 거네요?"

[김태원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지난 16일)]
"네. 그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부산 지역에 매설된 상수도관은 총 8500 킬로미터.

부산시는 이중 콜타르 에나멜로 코팅된 수도관이 130km라고 설명했습니다.

콜타르 에나멜은 발암물질인 타르가 포함돼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
"부산시는 지금까지 수질검사에서 타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타르로 코팅된 수도관이 깔린 지역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과거 코팅재로 쓴 콜타르 에나멜은 발암물질이 없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옛날에 KS 규격에 맞는 부분이었거든요. 우리뿐 아니라 전국에 모두 썼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말은 다릅니다.

콜타르 에나멜 성분이 유해하다는 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겁니다.

[수도관 업계 관계자]
"(부산시청에) 교체작업을 빨리 진행하자, 인체에 안 좋은 걸 너희가 다 알고 있지 않으냐. 안다는 사람 다 알죠."

부산시의회는 콜타르 수도관을 조속히 대체할 것을 시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환경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전국 상수도관 중 4.7%가 콜타르 에나멜이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각 지자체의 노후관 교체 작업 계획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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