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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놓지 않은 ‘전쟁포로’ 재조명…되새기는 평화
2018-12-04 20:08 문화

6.25 당시 포로수용소를 주제로 한 전시와 영화가 잇따라 공개됩니다.

수용소 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희귀 영상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데요.

이현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포로들.

몸에는 살충제가 뿌려지고, 머리카락은 사정없이 잘려나갑니다.

달리기와 배구 같은 경기를 즐기며 수용소에서의 외로움을 달래 봅니다.

흥남 철수 당시 흥남 부두가 폭격받는 장면과 판문점을 통해 유엔군 포로가 귀환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거제시가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에서 입수한 사진과 영상 등 110여 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변광용 / 거제시장]
"거제포로수용소가 대한민국의 평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말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어야 된다는 강한 기대와 바람을 갖고 기획전을 하게 됐습니다."

[현장음]
"땅바닥 막 때리는 춤 같지도 아닌 거이 별거 아니드만, 붙어보자 탭댄스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새로 부임한 포로수용소장이 포로들로 탭댄스단을 만들어 공연하는 내용.

[강형철 / 영화 '스윙키즈' 감독]
"1950년대 한국전쟁 가운데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모두 다 미워하고 싸우라는 세상에서 춤으로 행복 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전쟁 포로들의 이야기가 정전 65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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