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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오폭…군 박격포 오발사고 배경은?
2018-12-04 19:33 정치

우리 군이 쏜 박격포가 우리 군 부대에 떨어진 이야기, 정치부 강병규 기자와 이어 갑니다.

[질문1] 자칫하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는데..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겁니까?

정상적이라면 이렇게 목표를 향해 정면으로 포탄이 날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포신 방향이 틀어지면서 11시 방향으로 박격포탄이 나가는 모습 보이시죠?

원래 목표보다 약 700m 왼쪽으로 빗겨서 떨어진 겁니다.

[질문1-1] 채널a 취재팀 현장에 직접 다녀왔는데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부대 관계자가 보안시설이라며 취재를 가로막기도 했고 저희가 찍은 영상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질문2] 군에서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군요. 강 기자, 박격포가 작은 무기도 아니고 이게 어느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까?

박격포 부대를 지휘했던 군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김기호 경기대 교수는 사고가 난 60mm 박격포의 경우 "해당 사고처럼 1.5km 정도 포탄이 날아가면 오차가 120m 안쪽으로 들어와야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목표지점에서 700m나 벗어난거지요. 한마디로 '전례 없는 사고' 라는 겁니다.

[질문3] 그때라도 수습을 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11번째로 쐈던 포탄이 안 보이니까 열두번째 포탄을 한 번 더 쏘라고 했다면서요?

해당 부대는 포탄이 엉뚱한게 산 너머로 떨어져 낙하지점을 확인 못했습니다.

그러자 탄을 못 봤다며 "한 발 더 쏴 보자"며 같은 곳으로 한 발을 더 쏜겁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포탄이 실종되면 사격을 중지한 뒤 떨어진 탄부터 찾아야 합니다.

다시 궤도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기본부터 지키지 않은 겁니다.

[질문4] 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까?

육군은 조준 잘못은 인정했지만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사격장 축소로 인해 불거진 사고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박격포 사격장은 남북 합의에서 금지한 사격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군의 기강해이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부 강병규 기자였습니다.

▶관련 리포트
아군에게 쏜 박격포 오발사고…대대장 징계위 회부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J9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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