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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빈 직원 폭행 정황…21개 음성파일에 담았다
2018-12-30 19:13 뉴스A

'잊혀질 권리'라는 책으로 유명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의 직원 폭행 의혹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는 폭행 피해를 주장한 직원으로부터 폭행 당시 음성이 기록된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갖가지 폭언과 심신미약 주장을 염두에 둔 송대표의 발언도 담겨 있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직접 들려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폭행을 당해왔다는 양모 씨, 지난 2월부터는 송명빈 대표의 폭행을 녹음파일에 저장해왔습니다.

모두 21개의 녹음파일에 저장된 백 여섯 시간 분량에는 지난 10개월간 송 대표의 폭행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송명빈 / 마커그룹 대표]
"이리 와 봐." (탁!)

[양모 씨]
"악!"

송 대표는 양 씨는 물론 양 씨 부모에 대한 막말도 쏟아냈습니다.

[송명빈 대표]
"유전자가 그런 거야 네가 그렇게 태어난 거야, 네 아비와 어미가, 그런 거야."

살해 협박과 함께 심신미약 감경을 준비한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송명빈 대표]
"내가 너를 살인한다더라도 나는 징역을 오래 안 살아. 정신과 치료를 받으니까."

업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가혹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송명빈 대표]
"머리 박아, 나 너하고 속 터져, 이건 말로 하지 말자. 머리 박아"

흉기를 이용해 신체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말은 수시로 반복됐습니다.

[송명빈 대표]
"○으로 잘라버리려다가 내가 참았어. 이건 아니지 않냐? 어?"

경찰은 녹음파일과 녹취록 분석이 마무리 되는대로 송 대표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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