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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박정태, 술 취한 채 버스 운전대 흔들며 난동
2019-01-18 19:46 사회

롯데 자이언츠 스타 야구선수 출신 박정태 씨가 시내버스 기사와 시비 끝에 버스 운전대를 마구 흔드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버스가 도로 한쪽에 세워둔 차 앞에 멈춰 섭니다.

잠시후 차에서 내린 한 남성, 버스기사와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더니 차를 운전해 앞으로 옮깁니다.

그런데 이 남성, 버스에 올라 타더니 별안간 운전중인 기사의 목을 감싸며 운전대를 마구 흔듭니다.

방향을 잃고 휘청거리는 버스, 놀란 승객들이 말려보지만 남성의 난동은 이어집니다.

이 남성은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스타선수였던 박정태 씨.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박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수준인 0.131% 였습니다.

[목격자]
"지나갈 수 있는데 왜 안지나가고 그러냐 하고. 서로 욕은 했어요. 두 분다."

[1999년 플레이오프 중계영상] 
"박정태 선수는 롯데의 사실상 기둥입니다."

박 씨는 1990년대와 2천년대 초반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팔을 좌우로 흔드는 흔들타법과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야구팬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과 타격 코치 등을 지냈고 현재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로 구성된 야구단을 운영 중입니다.

[레인보우 재단 관계자]
"박정태 이사장님 오늘 출근 안했습니다. (직원들은) 오늘은 다 다른데서 회의하고 계신다고… "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버스기사가 경적을 울린데 흥분해서 벌인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 빼라고 한거니까, 옆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느냐 이런 행동을 취하고 거기서 감정이 쌓이니까 말이 거칠게 되잖아요."

경찰은 박 씨를 운전자 폭행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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