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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 돼지농가는 ‘울상’…수입육 물량 때문?
2019-01-18 20:04 사회

황금 돼지해를 맞아 돼지와 관련된 상품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정작 돼지농가는 울상입니다.

수입육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5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경기도의 한 돼지 농가입니다.

주인 이정수 씨는 자식같은 돼지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이정수 / 경북종돈 대표]
"사료비, 약품비, 인건비 환경개선비 모든 것이 오르고요. 수입돼지 고기가 많이 수입되어 원가에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총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방역비용, 사료비까지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1월 돼지고기 1kg당 도매가격은 3100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떨어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돼지들입니다. 이렇게 120kg 정도로 성장한 돼지들은 한마리당 87000원 정도의 손해를 본 채 팔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수입산 돼지고기 때문.

작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반면, 한돈은 3.9% 증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가격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숙영 / 서울 용산구]
"가격은 아무래도 국산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비싸요. 부담이 되도 가서 먹어보면 벌써 다르다고 그러니까 (그냥 사죠.)"

2,3단계의 유통단계가 있다보니 실제 가격이 적용되는데에 석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태식 /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대한한돈협회는 1~2월까지 한돈자조금 30억 원을 투입해 뒷다리살 약 1500톤을 구매, 비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축산 관계자들은 수입산 돼지고기에도 수입물량제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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