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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명규가 성폭력 무마 지시”…피해자와 격리
2019-01-21 11:09 뉴스A

빙상계에선 조재범 전 코치 외에 제자를 성추행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또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채널A가 당시 성폭력 정황이 담긴 피해자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실세'였던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이 메시지를 받고, 사건 무마를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은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 코치는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난 2012년, 쇼트트랙 선수 B 씨가 한국체대 A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보낸 메시지 내용입니다. 

수신자의 이름은 '빅존', 다름아닌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입니다. 

[전 한국체대 빙상부 코치] 
"화장실에서 B 선수가 전화를 해서 (성폭력) 신고가 들어간 거고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죽고 싶다는 생각에 잠도 못 잔다"는 B 씨의 호소에 전 전 부회장은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는 답장까지 보냈습니다. 

하지만 A 코치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한국체대 빙상부 코치]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A 코치 성폭력 관련 내용) 찾아내서 다 지우라 해서 빙상부 애들 (관련 음성 파일) 다 지우게 하고요." 

A 코치는 성폭력 논란에도 이듬해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됐습니다.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A 코치가 전명규 부회장 사람이라 그냥 또 봐주는구나…" 

전 전 부회장은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 전 부회장이 소속된 한국체대는 긴급회의를 열고, 전 전 부회장의 안식년 취소와 함께 피해 학생들과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는 전 전 부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도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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