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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흔적을 결정적 단서로…‘문서감정’의 힘
2019-02-24 19:20 뉴스A

앞서 보신 것처럼 날로 다양해지는 위조 수법에 맞서서 과학수사 기법도 첨단화하고 있습니다.

범죄를 밝히는데 수사관의 노력과 검사의 전략 못지 않게 과학의 힘이 왜 중요한지 김철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숨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온 55자의 글씨가 성 회장의 자필로 판명나며 수사 단서가 됐습니다.

이렇듯 조그만 흔적을 결정적 단서로 만드는 게 문서 감정을 통한 수사기법입니다.

수정액이나 볼펜으로 덧칠한 수표, 뒤에서 자외선 빛을 쏘면 지워진 숫자가 드러납니다.

수표책에서 뜯겨나간 사라진 증거 수표, 피의자가 꾹꾹 눌러써 뒷장에 남은 자국으로 글자를 복원해내기도 합니다.

[홍현식 / 대검 문서감정관]
"투과광을 통해서 기존에 어떤 필적이 있는지 식별할 수가 있었습니다."

인감 도장 위로 나중에 적어 넣은 차용증 사기도 최대 2천 배까지 확대되는 광학 현미경 앞에서 '꼼짝 마라'입니다.

[홍현식 / 대검 문서감정관]
"미세한 먼지 같은 점 하나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한국판 CSI로 불리는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는 하루 50여 건, 연간 2만 건에 달하는 문서 감정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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