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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매장량 최대인데…암흑천지 된 베네수엘라
2019-03-08 20:02 뉴스A

풍부한 천연자원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자랑합니다.

이런 베네수엘라에 전기가 부족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포퓰리즘 정권이 한달 전기요금을 2000원에 묶어놓는 바람에 전기낭비가 컸고 국가 경제가 망가지면서 남아도는 석유도 시추를 못해서입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길 버스 정류장이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서로 먼저 타려고 몸싸움을 벌이고, 가까스로 몸을 실은 승객들도 위험하게 문에 매달려 갑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쯤,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철은 멈춰서고 도로의 신호등이 꺼지는 등 교통 체계가 마비되면서 거리는 걸어서 퇴근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옐리츠 코르테즈 / 베네수엘라 주민]
"공공 서비스의 붕괴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도 없어요. 집에 걸어가랍니다."

항공편은 줄줄이 결항됐고 현금인출기도 먹통이 됐습니다.

어둠이 깔리자 도시는 암흑천지로 변했고 사람들은 자동차 불빛에 의지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엘비오 레이예스 / 베네수엘라 주민]
"(정전 사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없어요. 뉴스도 못 봐요.이 나라는 진짜 재앙입니다. "

막대한 국가 보조금의 투입으로 전기료가 월 2천 원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서는 국가 재정이 고갈되면서 설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포퓰리즘 정책으로 전기료를 올리지 못해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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