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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퇴임 후 첫 광주 방문…재판 방청권 추첨
2019-03-08 19:34 뉴스A

1980년 봄 군이 헬기에서까지 시민들을 향해 총을 쐈느냐

이 문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법정에 섭니다.

국방부는 '쏜 게 맞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근거는 세 가집니다.

1. 광주 전일빌딩의 10층 기둥에서 총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날아든 것입니다.

이 빌딩은 당시 광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어서, 주변건물에서 쐈을 수 없다는 게 국과수 판단입니다.

이밖에 2. 주한 미대사관의 보고문건,

3. 47명의 시민 증언을 토대로 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부인했습니다.

회고록에선 헬기총격을 주장해 온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으로까지 묘사했습니다.

그래서 사자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된 겁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역사 앞에 고개숙일 수 있을까요.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피고인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죄 사건 재판에 관한 방청권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방청권 추첨이 시작되자 현장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65명을 무작위로 뽑은 방청권에 당첨된 시민은 크게 환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하야나 / 미국 시카고]
"(회고록을) 출판하는 것은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을 저지른다고, 그런 의미에서 이 재판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건 1997년 군사 쿠데타 등으로 재판을 받은 이후 22년 만입니다.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회고록 발간 석 달전, 국과수는 전일빌딩에서 2백여 발의 헬기 총탄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임시절 광주를 여러 차례 방문했던 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광주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

광주 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용서를 빌러 와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일기 / 광주 동구]
"잘못했다고 광주시민한테, 전 국민한테 빌고…."

알츠하이머와 독감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재판에 불출석했던 전 전 대통령이 다음주 법정에 서게될지,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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