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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주장 탈북민 “초상화, 스페인 北대사관에서 깼다”
2019-06-15 19:27 뉴스A

자유조선이 두 달 전 공개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깨는 영상, 기억하십니까?

자유조선 조직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탈북민이 "자기가 초상화를 깼고, 지난 2월 스페인 북한대사관에서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자유조선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조국 땅에서"란 글자가 나오고 한 남성이 벽에 걸린 김정일·김일성 초상화를 뗀 뒤 바닥에 차례로 내던집니다.

[현장음]
쨍그랑! 쨍그랑!

영상이 공개되자 북한 내부에도 자유조선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미국 폭스뉴스에 "자신이 초상화를 깼고 지난 2월 스페인 북한 대사관에서 한 일"이라는 자유조선 조직원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익명의 이 탈북민은 대사관으로 들어가자 "방 안에 백성들을 가난과 억압과 기아로 몰아넣은 지도자들의 얼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초상화를 내던질 때 "수백만 동포들을 대신해 사악한 불의에 타격을 가한 느낌"이었고 "유리 깨지는 소리에 마음속 사슬도 부서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다시는 조국 땅을 못 밟을 줄 알았는데 북한 영내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습니다.

자신들은 귀순을 도와달라는 북한 외교관 요청을 받고 대사관에 갔을 뿐이며 몇 시간 동안 논의했지만 마지막 순간 선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행위였던 만큼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을 석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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