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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노트르담 화마가 남긴 ‘납 공포’…기준치 67배
2019-07-30 20:29 뉴스A

지난 4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기억하실 겁니다.

화재 당시 녹아내린 납 오염이 파리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납 중독은 신경계통과 뇌 이상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허용 기준치의 60배가 넘는 납 오염이 발견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윤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공사 관계자]
"납 중독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게 겁이 납니다. 그래서 이런 옷을 입었죠."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돼 납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 조사에서 기준치의 67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된 겁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400미터 떨어진 이곳 분수대에서도 미세 납 가루가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환경단체들은 페루에 있는 납 광산 일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환경단체는 첨탑과 구조물에 쓰인 400톤의 납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키 본느망 /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 대변인]
"관광객들은 계속 노트르담 주변으로 오고 있어요. 납이 주변에 있다는 정보도 받지 못한 채 말이죠."

주변 상인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많은 사람이 겁을 먹었습니다. 의학적 검사가 있었지만 아직 결과는 받지 못했습니다."

실제 중금속인 납에 계속 노출되면 근육 마비나 정신 장애 등을 겪게 됩니다.

[크리스티앙 / 관광객]
"노트르담 성당 화재만 알았을 뿐 납 중독 위험은 전혀 몰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 단체는 관계 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납 오염 우려해 지난 26일부터 복구공사를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

zozo@donga.com

영상취재 : 최성림(VJ)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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