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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심사’ 김재원, 지역구 쓰레기 처리 예산 5배 인상
2019-08-04 19:29 뉴스A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경안 심사 도중 술을 마셔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본인의 지역구 예산은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지역의 쓰레기 처리 예산을 기존 정부안보다 5배 넘게 확보한 건데, 김 의원은 추경 심사를 총괄하는 국회 예결위원장입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 예산이 처리된 다음 날,

예결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역구 기자들에게 보도 자료를 뿌렸습니다.

경북 의성 쓰레기산 방치 폐기물 처리 예산 99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는 내용입니다.

애초 정부 예산은 18억 원에 불과했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81억 3천만 원을 추가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 폐기물 처리 예산의 22.8%가 의성군에 배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 '음주 심사' 논란에도 지역구 예산은 살뜰히 챙기고 홍보까지 하고 있는 겁니다.

[김재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지난 1일)]
"(민주당은) 우리는, 우리는 저 이 정도밖에 못 하겠다. 그런 생각밖에 없어요."

환경부는 쓰레기 처리에 대해 의성군의 의지가 없어 처음에 18억 원만 책정했다고 설명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그때는 의성군이 집행 의지가, 지방비 매칭 의지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무려 5배가 증액된 겁니다.

경북 의성 쓰레기 산은 지난 3월 미국 CNN에 보도될 만큼 이슈였는데 결국, 폐기물 업체 대신 정부가 수백억 원 국민 세금으로 치우는 겁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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