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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에 애벌레 ‘꿈틀’…양심불량 업체들 무더기 적발
2019-09-09 20:06 뉴스A

떡을 만들 견과류에서 애벌레가 나오고, 한국산이라고 써놓고 일본산을 파는 등 추석 먹거리가 비상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지 안에 든 땅콩과 아몬드를 한 움큼 꺼내봤습니다.

견과류 사이에 하얀 애벌레들이 기어다닙니다.

[현장음]
"아몬드에 애벌레가 엄청 많아요. 다 살아 있어요."

또 다른 봉지를 열어보니 살아있는 나방이 튀어나옵니다.

이런 비위생적인 견과류는 추석용 떡을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업체 관계자]
"생산을 제가 안해서… 이건 바로 폐기할게요."

안산의 수산물 판매업소.

[수산물 판매업자]
"(가리비 이거 뭐죠? 원산지가 어디죠?)
이거는 일본산이에요."

그런데 원산지 표시판에는 국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국내산 육우를 값비싼 한우로 속여 파는가 하면, 폐기해야 할 고기를 보관해온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유통기한 지난 걸 쌓아두시면 안되는 거죠.)
팔진 않았는데…"

유통기한이 아홉 달이나 지난 물엿으로 한과를 만든 제조업체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유통기한 2년인데 지났죠. 이거 지금 사용하시는 거죠.) 지났네 이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단속 결과, 380개 업체 중 68곳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5곳 중 1곳 꼴로 불량 음식을 만들거나 판매하고 있던 셈입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범죄이자 합법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 판매하는 정당한 업체의 이익을 가로채는 불공정 행위입니다."

특사경은 불량 식품 1천340kg을 압류하고, 적발된 업체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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