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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음주사고 초동수사 꼬였다…경찰 ‘봐주기’ 논란
2019-09-09 19:57 뉴스A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진상 규명에 나섰습니다.

술을 마신 장 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나 사고 운전자 행세한 30대 남성을 추궁했던 초동 수사를 두고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자 수습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서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장용준 씨의 음주 사고 현장에는 원래 세 사람 뿐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장용준 씨와 동승자. 그리고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장 씨는 "운전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둘러댔고, 30분 뒤, 사고 현장에 없던 30대 남성이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며 조사를 자청했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장 씨와 동승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인 반면 30대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지만, 경찰은 장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내가 운전했다"는 30대 남성만 조사한 겁니다.

2시간 뒤 어머니와 변호사를 대동한 장 씨가 자수하기까지 경찰은 엉뚱한 사람만 조사한 셈입니다.

이를 두고 봐주기 수사 논란까지 일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나서 "초동 대응에 미흡함이 있었다"며 "수사팀을 보강해 엄정 수사 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장 씨와 30대 남성간에 공모가 있었는지 대가를 약속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장 씨의 소속사는 일단 무직이라고 밝힌 30대 남성과 동승자는 소속사 관계자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장용준 소속사 관계자]
"저는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장씨가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합의를 시도한 의혹도 진상 규명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장 씨를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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