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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 살해 현장 다시 가보니…지워지지 않는 30년 악몽
2019-09-19 19:45 사회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화성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범행이 일어났던 사건 현장 주변에 박정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논두렁에 세워진 허수아비에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죽는다'는 섬뜩한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수사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이 무속인의 도움을 받아 세웠던 겁니다.

[화성시 주민]
"의경 애들이 무지하게 고생했지요. 밤에도 보초서고… 그때 밤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니지 않았죠."

[화성시 주민]
"무서워서 나가질 못했지 아이들 데리러 가도 무섭고. 믿기진 않아 그때 일을, 몇십 년 전 사건 용의자가 잡힌 게…"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모두 10차례.

모방범죄 1건을 뺀 9건이 화성시 태안읍을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에서 5년간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그 중 경찰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용의자 이춘재와 일치한다고 밝힌 건 5,7,9차 사건.

이 범행 장소들은 논바닥, 농수로, 야산으로 인적이 뜸한 곳이였습니다.

7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됐던 농수로 주변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귀가하던 50대 여성이 블라우스로 양손이 결박돼 숨진 채 발견된 곳입니다.

[박정서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3차 범행 장소로 알려진 공장 앞입니다. 당시 피해자는 공장 인근 축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른 범행장소들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거나 대부분 재개발됐습니다.

30년 넘게 살인사건의 악몽에 시달렸던 화성시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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