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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마주한 문 대통령-아베…11분의 ‘즉석 환담’
2019-11-04 19:31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6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났을 때 8초 악수가 전부였던 한일 정상, 태국 방콕에서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오늘은
함께 마주 앉았습니다.

정상회담이 아닌 즉석 환담 형태였지만,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냉랭해진 한일 관계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13개월 만의 한일 정상간의 대화, 방콕 현지에서 손영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행사 대기장소에 들어온 아베 일본 총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옆자리로 이끕니다.

두 정상은 소파에 앉아 예정에 없던 환담을 나누는데, 대화는 11분간 이어졌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갑작스런 '즉흥 만남' 탓에 일본어 통역이 아닌 양국의 영어 통역 담당자들이 소통 창구가 됐습니다.

양 정상의 환담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순이나 그 역순으로 오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위급 협의를 제안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청와대는 11분간 환담을 통해 강제징용배상, 수출 규제, 지소미아 종료 등 한일간 갈등 현안 해결의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손영일 기자]
문 대통령이 고위급 협의를 제안한 만큼, 한일 간 실무접촉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태국 방콕에서 채널A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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