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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 손실 2배 일본, 5개월 만에 180도 달라졌다
2019-12-16 20:01 뉴스A

지난 7월 창고 같은 곳에서 열렸던 한일간 수출규제 협의 모습, 기억하십니까?

대놓고 홀대해 무례하다는 인상을 줬었지요.

다섯 달만인 오늘, 같은 내용의 협의가 열렸는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회의실에 먼저 도착한 것은 일본 정부 대표단이었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선 채로 기다리던 일본 측은, 우호적인 인사로 한국 대표단을 맞았습니다.

"(이호현 국장) 굿모닝"
"(이다 요이치 부장) 웰컴 플리즈"

지난 7월 회의 때 의자에 앉은 채, 냉랭하게 맞았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청소도 제대로 안 된 비좁은 창고 대신,

마이크와 식수를 갖춘 특별회의실로 장소도 바뀌었습니다.

반팔 차림이던 담당자 복장도 바뀌었습니다. 양복에 넥타이를 입고 격식을 갖췄습니다.

이렇게 회의 분위기가 달라진 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자국 기업들에 뼈아픈 결과로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지난 7월부터 석달간 일본 기업들의 수출 손실은, 한국의 2배에 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며, 협상 과정에서의 신경전을 예고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수출규제는) 애초에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일본은) 일관된 입장을 관철해 나가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회의에 이어다음 주에는 장관급 대화와,한일 정상회담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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