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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이 파도처럼 출렁…필리핀 규모 6.8 강진
2019-12-16 20:06 뉴스A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 섬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호텔 수영장 물이 파도처럼 요동쳤습니다.

아비규환이었던 순간을,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텔 수영장 물이 파도처럼 요동치며 흘러 넘칩니다.

공사 중인 건물 철근이 휘청거리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주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간 어제 오후 2시 10분쯤.

본 지진 이후에도 최대 규모 5.8에 달하는 여진이 80여 차례 이어졌습니다.

강력한 진동 때문에 전깃줄이 흔들리고, 쓰러진 구조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필리핀 국가재난조정위원회 대변인(ABS-CBN NEWS)]
"시장 건물이 완전히 붕괴 됐습니다. 구조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6살 여자 아이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 강진 생존자]
"지진으로 심하게 흔들려 넘어졌습니다. 넘어지자마자 제 앞에 보인 건 무너진 건물 천장이었습니다."

다바오 주에는 우리 교민 2천 6백 여명도 거주하고 있다고 필리핀 한인회 측은 밝혔습니다.

[필리핀 다바오주 교민]
"교회에서 다 대피하고 그랬어요. 샹들리에 흔들리고. '아 이번엔 큰 지진이구나’ 할 정도로 (흔들렸어요)."

외교부는 그러나 한국인 피해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 10월 이후 4차례나 강진이 이어지면서, 교민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다바오주 교민]
"(지진이) 몇 번이나 일어나니까 (집 벽에) 금이 쩍쩍 가다가 이번에 좀 커서 금이 끝까지 다 벌어졌어요."

필리핀 당국은 사고 수습에 총력전을 펴는 한편, 학교 건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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