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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수렴청정…中 중학교 ‘13가지 두발규제’ 화제
2019-12-16 20:07 뉴스A

중국의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안내문인데.

캐리커쳐가 아니라 두발규제 설명입니다.

정하니 기잡니다.

[기사내용]
중국 쓰촨성의 한 중학교가 최근 공고문 하나를 학생들에게 전파했습니다.

13가지 형태의 머리 모양을 그려놓고, 이런 두발은 금지한다고 밝힌 겁니다.

긴 머리카락이 한쪽 눈을 가리는 헤어스타일은 두통을 유발한다는 의미에서 '편두통형',

머리카락이 얼굴 전체에 드리워진 발 같다는 뜻에서 '수렴청정형',

하늘로 치솟은 머리 스타일에는 '정신붕괴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깨알같은 학교 측의 공고문이 SNS에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두발 자유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중학생]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공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때도 머리에 신경 쓴다면 집중력이 분산될 겁니다."

일부 학생들은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 학교 조치를 비판하며, 일부러 현란한 헤어스타일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권고 사항일 뿐 강제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쓰촨성 러즈실험중학교 관계자]
"매년 하루 이틀 학생들의 행동규범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학생 및 학부모와 소통을 하고 있고요. 강제성은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이런 안내문 자체가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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