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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본다”…유권자는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
2019-12-27 19:31 뉴스A

오늘 통과된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입니다.

시청자 분들은 이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셨나요?

지역구 후보 한 표와 함께 정당 후보 한 표를 찍는 건 예전과 같으나 계산하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내 표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아야 되지만 취재진이 만나본 시민들은 대부분 고개를 저었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차순 / 서울 양천구]
"(연동형비례대표제 아세요?) 비례대표를 많이 뽑는 거 아닌가요? (비례대표 수) 똑같아졌어요? 그럼 왜 그렇게 난리를 친 거죠?"

[김완주 / 서울 양천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처음 들은 얘기라서 잘 모르겠어요.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차이는 아세요?) 그거 잘 몰라요."

내년 총선에 적용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과 지역구 의석수를 연동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정당별로 복잡한 계산식을 거쳐야 전체 의석수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비례대표 계산식에 대해 "세부 내용을 국민이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심 대표의 말처럼 유권자들은 어리둥절합니다.

[공회상 / 경기 김포시]
"뉴스를 통해서 몇 번 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는 너무 어려워요. 왜 그렇게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조상은 / 서울 중랑구]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었으면 저처럼 아예 모르는 시민들이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요. 이미 (논의가)다 끝났다고 하니 좀 아쉽기는 한 거 같아요.

정작 유권자들의 투표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4+1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가 현행대로 유지된 데다 지역구 의원에 1표, 지지 정당에 1표를 행사하는 방식도 기존과 같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제 개편 역시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이었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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