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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6억’ 아파트에 몰린 현금 부자…“증여 받아요”
2019-12-27 20:09 뉴스A

15억 원 이상 주택은 대출 받아 살 수 없게 정부가 막았는데, 이제 강남 로또 분양 누가 받을까요?

오늘 강남의 분양 현장에 현금부자들만 몰렸습니다.

안건우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오늘 문을 연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첫 분양현장입니다.

청약 열풍으로 대다수 모델하우스는 장사진을 이루지만 어쩐지 한산합니다.

문의전화는 수만 건이었지만 1만 5천여 명만 방문할 수 있게 예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6억 원대.

인근 단지보다 6억 원 정도 저렴하긴 해도 시세가 15억 원을 넘어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안건우/기자]
"모델하우스 전시장에서 가장 작은 59제곱미터인데, 여기도 분양가가 11억 원에서 12억 원대입니다. 중도금 대출이 안 됩니다."

계약부터 입주 때까지 10억 원이 넘는 현금이 있는 사람만 입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노린 현금부자들에게는 손쉽게 재산을 불릴 기회입니다.

[방문객]
(자금은 준비했는지?) "그렇죠. 지금 있는 저희 집을 판다든지."

[방문객]
"저희는 증여받아서요. (돈) 없으면 (청약) 못 들어오는데요."

대출규제를 핵심으로 한 부동산 대책이 현금부자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겁니다.

[이상국 / 분양소장]
"12·16 대책이 별 영향이 없는 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자금출처가 세밀히 검증되는 과정에 소비자가 민감할 뿐이지 연관 없다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부가 분석한 자금조달계획서 따르면 15억 원 고가아파트 구매자 중 대출을 받은 사람은 37%에 불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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