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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러 갔다가 초등생 살인”…경찰 “신빙성 부족”
2020-01-01 19:53 사회

이춘재는 알려진 10건 보다 4건의 살인을 더 했다고 자백했죠.

특히 실종인줄 알았던 초등학생 살인사건, 자신이 죽으러 산에 올라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경찰 조사에서 작성한 자필 메모입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 중에는 지난 1989년 7월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살인사건도 있습니다.

[피해 초등생 고모(지난해 11월)]
"부모들이 정말 피폐한 삶을 살고, 30년 동안 정말 폐인처럼 살았어요."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목숨을 끊기 위해 야산에 올랐는데, 어린 아이가 지나갔다"며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초등생의 손을 묶는데 사용한 줄넘기도 극단적 선택을 위해 들고 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8차 사건도 계획된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대문이 열린 집이 있어서 들어갔다"는 겁니다.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 봤다"면서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 여자가 자고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우발적 범행이란 주장은 이춘재의 일방적 진술일 뿐"이라며 이춘재가 이런 진술을 내놓는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달 중순 8차 사건의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경찰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전모를 보여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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