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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해 벽두 ‘초저가 할인 전쟁’ 시작됐다
2020-01-01 19:57 경제

지난해 클릭 하나면 문 앞에 배달되는 온라인 배송 열풍에 대형마트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새해 첫 날 공격적인 초저가 할인 행사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안건우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부터 대형마트에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1월 1일을 '초특가 탄생일' 이른바 '초탄일'이라고 이름 붙인 할인행사 덕입니다.

[안건우 기자]
"육류코너는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갖다 놓기가 무섭게 물량이 빠지고 있습니다."

1톤이나 준비한 갈비와 목살은 이미 오전에 동난 상황.

[박희범/서울 강남구]
"많이 싼 것 같아요. 고기 사러 왔어요. 종종 먹는데 (광고 보고) 특별히 싸서 왔어요."

다른 대형마트도 마찬가지.

통 크게 할인하는 날이라는 의미의 '통큰절' 행사로 대대적인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오늘만큼은 온라인 쇼핑족들도 오프라인에서 지갑을 열었습니다.

[박현상/서울 성동구]
"온라인도 이용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떡국 먹을 겸 마트 와서 장 보는 건데, 행사해서 더 많이 사고 있는 것 같아요."

온라인 업체들이 초저가와 새벽배송을 내세웠던 지난해는 대형마트들에겐 최악의 한해였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던 상황.

온라인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기선을 잡아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마트가 '삐에로쑈핑' 사업을 아예 접었던 것처럼 수익성을 고려한 사업 재편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정연승/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새 시대에 맞는 (온라인) 대응전략 차원의 구조조정, 선택과 집중이 전반적으로 진행되는 게 올해 계속될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 유통업계 패권을 둘러싼 온·오프라인 업체들의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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