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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1분 정전에도 피해액은 수십억 원
2020-01-01 20:08 경제

이런 첨단기술 시대에는 짧은 정전이 아주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처에서 1분 정도 정전이 됐는데, 피해가 엄청납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24시간 멈추지 않고 가동되는 곳인데, 어제 정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멈췄습니다.

어제 오후 1시 반쯤, 경기 화성 신수원변전소에서 송전 케이블이 터진 탓입니다.

이로 인한 화성 공장의 피해 규모는 수십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3월 30분 정도 멈춰섰던 평택 정전 사고 땐, 500억 원 수준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정전은 특히 반도체 공장에서 더 치명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전이 발생한 시점에 공장에서 생산 중이던 제품들은 '통과', '재작업', '폐기' 등으로 분류되는데 반도체는 워낙 초미세 제품들이다 보니 대부분 폐기되기 때문입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빵집 오븐에서 빵을 굽다가 정전돼 멈추면 맛이 없는 불량 빵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1분 정전이지만, 원재료를 다시 투입해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 올리는데는 2~3일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은 나노 단위의 회로를 새기는 초미세 공정인데, 한 번 멈춘 후 재조정해 맞추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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