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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등장한 ‘방독면’…“얼굴 전체 가려야 안심”
2020-02-09 19:53 뉴스A

요즘 거리엔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죠.

아예 방독면 쓰고 출근하는 직장인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불안과 공포가 우리 일상을 뒤덮었다는 얘기겠죠.

서상희 기자가 방독면을 쓰고 출근길에 나선 사례자를 직접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오전 7시 20분, 20대 직장인 최인오 씨가 출근 준비를 합니다.

거울 앞에 놓인 방독면을 집어들고 얼굴을 넣은 뒤 정화통까지 끼우면 준비가 끝납니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

갑자기 나타난 방독면에도 시민들은 크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습니다.

[최인오 / 직장인]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제가 방독면을 끼고, 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끼고 다니는 편입니다."

평소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선 방독면으로 얼굴을 다 덮어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이종호 씨는 얼마 전부터 '보건용 마스크'와 '방독 마스크'를 번갈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하려는 겁니다.

[이종호 / 직장인]
"내가 혹시라도 감염자라면 다른 사람한테 옮기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끼고 있는 거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방독면과 방역복을 찾는 사람은 크게 늘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이달 첫 주말 한 온라인 쇼핑몰의 방독면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 넘게 증가했습니다."

[조세진 / 마스크 유통업체 팀장]
"마스크를 찾기 힘들다 보니 (방독면·마스크) 필터 교체식이라도 찾으려는 심리가 있어서 문의도 많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현장이나 재난 상황에서 쓰는 방독면은 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은 보건용 마스크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확진자 동선 정보 부족 등으로 연일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민들은 스스로를 지킬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정기섭 황인석 이락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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