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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도 못 당한 코로나 한파…줄줄이 개봉일 연기
2020-02-09 20:05 뉴스A

전도연, 정우성 같은 톱배우들 인기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이번 달 개봉 예정작들이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중]
"딱 일주일. 이자까지 싹 다 갚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인생들이 돈 가방을 놓고 사투를 벌이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입니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미남 배우 정우성 등 화려한 캐스팅과 예측 불가한 이야기 전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오는 12일로 예정된 개봉일을 결국, 미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한 사람들이 극장을 찾지 않아서입니다.

[전도연 / 배우]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사실은 걱정도 많이 되고요."

[정우성 / 배우]
"여러 좋은 작품들이 저희 영화 말고도 나올 텐데 상황에 밀려서 외면당하는 안타까움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유명 뮤지컬 실황을 담은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개봉을 한 달이나 미뤘고,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잠정 연기했습니다.

다만 연기파 배우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는 개봉일 연기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영화 '정직한 후보' 중]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사는 동네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실제로 지난달 극장 관객은 1,684만여 명으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반세기 전통의 대종상 영화제도 개최일을 연기했고, 2주 연속 흥행 1위를 달린 이병헌 주연의 '남산의 부장들'도 하루아침에 손익분기점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극장가에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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